병원서 퇴원하고 집에 와보니 차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한 곳에 오래 주차된 남의 차를 고철로 팔아넘긴 견인차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골목길에 하얀색 견인차량이 들어와 주차된 승용차 뒤에 섭니다.
견인차량에서 내린 50대 남성이 승용차를 이리저리 살피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차량 안을 들여다보다 문을 열고는 견인차량에 매달아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남성이 향한 곳은 인근의 폐차장, 가져온 차를 고철로 팔아넘겼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24대를 훔쳐 6천300만 원어치 피해를 입혔습니다.
▶ 인터뷰 : 배태환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강력팀장
- "실제 폐차장에 팔아넘기고서 돈을 받은 건 한 대당 20만~30만 원이기 때문에 500만~700만 원 정도 피의자가 챙긴 것으로…."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5년 동안 견인차량 기사로 일했던 피의자는 여러 곳을 다니며 오랜 기간 방치돼 보이는 차량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차량 절도 피해자
- "몸이 아파서 병원생활을 하고 와보니 차가 없어졌어요. 연식이 이렇게 오래된 차도 가져가는구나, 황당하죠."
경찰은 견인차 기사를 구속하고, 장물취득 혐의로 70대 폐차장 업주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제공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