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운데 대부분은 수학여행을 떠났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었죠.
5주기를 하루 앞두고 많은 추모객이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찾았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주인 잃은 책상마다 노란 리본이 가지런히 놓였습니다.
"사랑해 얼른 와", "보고 싶어"
끝내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을 그리는 문구가 칠판에 빽빽합니다.
옛 안산교육지원청 본관에 마련된 단원고 4·16 기억교실입니다.
▶ 인터뷰 : 신남정 / 부산 기장군
- "와서 내 마음속에 있는 뭔가를 좀 털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오게 됐죠. "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기억교실엔 학생들이 남긴 물건뿐 아니라 희생된 11분 선생님의 물건도 함께 보존돼 있습니다."
2016년 단원고등학교에서 옮겨진 유품들은 내후년 완공되는 '4·16 민주시민교육원'으로 옮겨집니다.
5주기 추모 전시회도 열렸습니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라는 글씨가 쓰인 액자처럼 짙은 그리움이 담긴 작품들이 빈 벽을 채웠습니다.
세월호를 등에 업은 고래가 하늘로 올라가는 그림은 참사 현장이 바라다보이는 전남 진도군의 한 섬 학교에서 보내왔습니다.
'세월호 5주기 기억식'은 내일(16일) 오후 3시부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진행됩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