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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아이가 스마트폰에 손가락을 갖다대고 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
특히 최근 육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온라인상에 자녀의 유튜브 시청에 관해 고민을 털어놓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아이들 유튜브 보여주시나요?" "아이들 유튜브 어디까지 보여주세요?" 등의 제목으로 질문을 올리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그중 4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한 육아 커뮤니티 회원은 "아이가 밥을 죽어라 먹기 싫어해서 유튜브를 보여줘야 먹는다"며 "아이에게 유튜브를 얼마나 보여줘야 하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댓글을 단 또 다른 회원은 "저희도 식당가면 꼭 보여준다"며 "아니면 가만히 있지를 않아서 다른 사람에게 민폐다"라고 작성자에 공감하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커뮤니티 회원도 비슷한 내용의 고민을 올리며 조언을 구했다. 그는 "아이가 외출했을 때는 유튜브를 거의 달고 있다"며 "눈 나빠지기도 하고 당연히 안 보여줘야 하는데, 그럼 엄청나게 징징대고 사람 많은 곳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뛰어다녀서 어쩔 수 없이 보여주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식당이나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울고 투정을 떼를 쓰다가도 인기 만화 캐릭터가 나오는 영상 한 편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울음을 뚝 그치는 아이들에 부모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스마트폰을 쥐여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영유아기에 접하는 영상 미디어가 지능 발달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부 부모들은 스마트폰과 TV 대신 책이나 동요집 등으로 아이의 시선을 돌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말이 늦던 우리 아이가 유튜브를 끊었더니 말이 트였다"며 "책도 평소보다 많이 읽고 말할 기회도 계속 생겨서 말문이 트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미디어 노출을 줄인 경험을 전했다.
실제로 영유아기 영상 미디어에 지나치게 노출될 경우 발달이 지연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산병원이 지난 2015년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만 2세 영아 1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TV를 시청하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매일 2~3시간 이상 노출된 아이들이 언어 지체 위험이 2~3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아과학회(AAP)도 지난 2016년 만 2세 이전 영유아에 TV를 포함한 영상기기 노출을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유성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교육팀장은 23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 아이들이 영상 미디어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아졌다"며 "언어를 습득하는 뇌 결정적 시기에 영상 미디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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