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배신한 조직원의 신상정보를 피해자가 보냈습니다.
이 조직원은 500만 원 정도를 슬쩍 하려다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PC방을 급습한 경찰관들이 한 남성과 여성을 긴급체포합니다.
(현장음)
- "사기 교사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보름 동안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며 피해자 3명에게 2,600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경찰이 검거에 성공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이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 덕분이었습니다.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이들의 신상이 담긴 동영상을 피해자에게 보냈기 때문입니다.
- "돈을 들고 도망갈 시 즉시 법적 처벌을 받겠습니다. 계좌번호…."
국내에서 보이스피싱을 통해 받아낸 돈 500여만 원을 송금하지 않자 신상을 공개한 겁니다.
결국, 경찰은 이 동영상을 토대로 피의자를 특정해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