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영등포역에서는 에스컬레이터가 반대로 작동해 타고 있던 시민들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등포역에서 롯데백화점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했습니다.
이 때문에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던 시민 22명이 무더기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 여성 이용객은 사람들에 밀려, 굴러 떨어진 뒤 크게 다쳤습니다.
부랴부랴 에스컬레이터 옆 난간으로 피한 시민들도 있지만, 여전히 놀란 가슴은 진정되지 않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대부분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는 백화점 측에서 관리하고 나머지 시간에 영등포 역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지난 2005년에도 백화점 직원의 실수에 의한 오작동으로 70대 노인이 숨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백화점 관계자는 "당시 사건 이후 에스컬레이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했는데 공교롭게 같은 곳에서 또 사고가 일어났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와 백화점 시설관리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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