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무일 검찰총장의 출근길 발언 중에 눈에 띄는 대목은 '공감대'라는 단어입니다.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넓어져 다행'이라고 했는데요.
지난 1일 수사권 조정안 내용이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며 항명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강경 입장에서 발언 수위를 낮춘 이유가 뭘까요?
일단 어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경찰 권력이 비대해질 수 있다는 문 총장의 우려를 경청해야 한다고 밝힌 점이 주효했다고 보여집니다.
청와대가 먼저 한발 물러섰으니 검찰도 여기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 청와대와 계속 긴장 국면을 끌고 가는 것보다 국회 본회의 표결 전까지 검찰 입장을 충실히 전달하는 게 더 낫겠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겁니다.
문 총장 출근 첫 날인 오늘 검찰 내부에서도 이런저런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하는 검사들이 대다수지만, 검찰이 개혁 대상이지 개혁주체가 아니지 않느냐는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