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20대 여성이 고속도로 한가운데 서 있다가 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숨진 여성이 배우라는 점이 새로 확인됐는데요, 이 사고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여럿입니다.
김종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습니다.
구급대원들의 안간힘에도 여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6일 새벽, 한 20대 여배우가 인천공항고속도로 김포 IC 부근 2차로에 차를 세우고 서 있다가 사고를 당한 곳입니다.
여러모로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사고였습니다.
무엇보다 화장실이 급하다던 남편의 말에 여성이 왜 3차로의 한가운데인 2차로에 차를 세웠는지가 의문입니다.
여성이 차 밖에 나와 있었던 점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경찰이 확인한 차량 블랙박스에는 여성이 맨손체조를 하는 듯한 모습이 찍혀 있었습니다.
남편이 하차하고 10여 초 뒤 운전석에서 내려 트렁크 쪽으로 걸어가고 나서 몸을 1∼2차례 숙이고 좌우로 비트는 행동을 했습니다.
남편은 1차 경찰 조사에서 "급한 용무를 보고 왔더니 사고가 나 있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2차로에 아내가 차량을 세운 이유는 "모르겠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저희도 최초 그날 간략한 진술만 받아서…. 뭐 아직 (가족이) 장례도 못 치렀으니까요."
사고 차량 블랙박스에 소리는 녹음돼 있지 않아 경찰도 당시 정확한 상황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의문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