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과거사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21일 구속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재소환해 '성범죄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그는 지난 19일 구속 뒤 첫 소환조사를 받았지만 "새로 선임한 변호인과 접견 뒤 조사받겠다"면서 조사 2시간 만에 구치소로 돌아갔다.
이날 수사단은 오후 2시부터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차관을 불러 건설업자 윤중천 씨와 함께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수사단은 최근 피해주장 여성들이 제출한 진료기록 등을 토대로 김 전 차관에 대해 강간치상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전날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최 모씨는 "2008년 3월 김 전 차관과 윤씨에게 특수강간을 당했다"며 수사단에 산부인과·정신과 진료기록 등을 제출했다. 이날 최씨는 변호인을 통해 "강간치상 등 죄명으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며 김 전 차관과 윤씨와의 대질신문에도 응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또다른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이 모씨도 건강보험급여 내역과 진료기록 등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는 '2006~2008년 김 전 차관과 윤씨로부터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윤씨는 오는 22일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두 번째 영장심사를 받는다. 윤씨에게 적용된 혐의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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