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사업가 납치 살해 사건과 관련, 자살 기도로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던 조폭 하수인이 오늘(27일) 경찰에 체포돼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 이번 사건을 주도한 광주지역 폭력조직 국제PJ파 부두목 조 모 씨의 하수인 홍 모 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경찰은 같은 혐의로 공범 김 모 씨를 구속하며, 홍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뒀습니다.
경찰은 홍 씨에 대해 오는 28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홍 씨와 김 씨는 범행 직후 근처 모텔로 가 수면유도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19일 광주의 한 노래방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A 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A 씨의 시신을 차량에 태운 채로 경기도 양주시청 부근까지 와서 주차장에 차량을 버리면서 시신을 함께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살을 기도하면서 양주경찰서장 앞으로 유서를 남겼고, '(A 씨가) 나이가 어린데 반말을 하길래 발로 찼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며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홍 씨의 신병도 확보됨에 따라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경찰은 잠적한 조 씨에 대해서도 수사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도 A 씨 감금 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조 씨의 동생을 구속해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한 공개수배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입니다.
조 씨는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행방이 오리무중이며, 2006년에도 '건설 사주 납치사건'을 주도하고 5개월간 도피한
A 씨의 시신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30분쯤 양주시청 부근 한 주차장에 주차된 BMW 승용차에서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색 중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A 씨는 얼굴 등 온몸에 둔기 등에 폭행당한 흔적이 있었으며, 재킷과 무릎담요로 덮인 채 뒷좌석에 쓰러져 있었다. 시트에는 핏자국도 남아 있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