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사고 이후 구명조끼 없이 유람선을 타기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한강 유람선은 어떤지 이현재 기자가 직접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한강 위를 오가는 관광유람선을 직접 타봤습니다.
한강변 경치를 살펴보며 연신 사진을 찍는 관광객 중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현행법상 실내 공간이 있는 선박은 구명조끼 의무 착용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현행법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람선에는 승선 정원 수 120% 이상의 구명조끼를 반드시 비치해야 합니다."
대신 구명조끼함이 배 곳곳에 설치돼 있고, 구명장비 위치가 자세히 적힌 도면도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진만 / 한국관광유람선업협회장
- "구명조끼는 부력을 주기 때문에 몸이 띄워져서 탈출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명조끼는 물 밖에서 입는 게 당연히 맞고요."
만약 헝가리 유람선 침몰처럼 사고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한강은 정해진 뱃길로만 다니는 유람선 몇 척만 운행하고 있어, 충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유람선 측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최근 5년 동안 한강에선 15건의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졌지만, 유람선과 관련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김근목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