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하이패스 구간을 무단으로 통과하는 얌체 운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와 상습 체납 차량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김영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차량이 고속도로 하이패스 차로를 재빨리 지나갑니다.
그런데 번호판에 하얀 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번호판에 끈을 칭칭 감거나화학 물질을 바른 차량도 보입니다.
통행료를 내지 않으려는 꼼수입니다.
지난해 하이패스 차로를 무단으로 통과한 건수는 320만 건, 체납액은 80억 원을 넘었습니다.
도로공사가 체납 차량을 찾아 나섰습니다.
단속반이 280여 번이나 무단 통과해 590만 원이 체납된 외제차를 추격합니다.
(현장음)
- "고액차량이에요. 따라가세요."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미행 끝에 체납자의 직장까지 쫓아왔습니다.
운전자가 돈이 없다고 버티자, 급기야 단속원이 압류딱지를 군데군데 붙입니다.
▶ 인터뷰 : 통행료 체납 운전자
- "어어….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러면 안 돼요."
이번에는 통행료 8백만 원이 체납된 차량이 요금소를 통과한다는 정보를 듣고 단속원이 잠복합니다.
하이패스 구간을 지나는 순간 단속원이 달라붙어 꼼짝달싹 못합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통행료 체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도로공사의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체납된 통행료를 내지 않으면 차량은 물론 예금도 압류됩니다.
▶ 인터뷰 : 민병인 /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체납과장
- "차적지를 방문해 강제 인도를 하고 있고, 형사고발로 인해 구속이 된다든지…."
단속반과 체납자의 쫓고 쫓기는 전쟁은 오늘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