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30대 여성이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하지만, 훼손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 남편 시신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신의 집인 청주에서 긴급 체포된 30대 여성이 점퍼에 얼굴을 가린 채 압송돼 들어옵니다.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겁니다.
-"혐의 인정하십니까? 혐의 인정하세요?"
지난달 25일 전 남편과 함께 해당 펜션에 투숙한 여성은 이틀 뒤인 27일 혼자서 가방 두 개를 들고 나오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펜션 곳곳에는 남편의 혈흔이 나왔고, 전 처의 집에서는 흉기와 도끼 등이 발견됐습니다.
살해 사실은 인정했지만, 범행 이유와 공범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습니다.
훼손해서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행방도 오리무중입니다.
▶ 인터뷰 : 박기남 / 제주동부경찰서장
- "피의자는 1차 진술을 한 이후 진술을 거부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와 시신 유기 장소 등 보강 조사를 시작한 후에…"
경찰은 이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펜션을 벗어난 이후의 동선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