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씨는 남은 범행도구 2만 6천 원어치를 태연하게 환불한 뒤 도주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고 씨는 찝찝해서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를 떠나기 5시간 전, 고유정 씨는 범행도구를 샀던 마트에 다시 들렀습니다.
후드티 차림의 고 씨는 범행에 쓰고 남은 표백제와 배수관 세정제 등 약 2만 6천 원어치를 환불했습니다.
CCTV상으로는 흉악범죄를 저질렀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태연한 모습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고 씨는 "피해자의 시신 옆에 있었던 물건이 찜찜해 환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남은 범행도구를 처리한 고 씨는 이곳 제주항에서 오후 8시 반에 출발하는 완도행 여객선에 올랐습니다."
고 씨는 배 안에서 인터넷으로 목공용 전기톱을 주문해 경기 김포시의 자택으로 배송시켰습니다.
약 3시간 만에 완도항에 도착한 고 씨는 자신의 차량을 몰고 부두로 나왔습니다.
부두에 차를 멈춘 고 씨는 비상등을 켜고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왜 차를 멈추고 있었는지 등은 모든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완도를 출발한 고 씨는 5시간 동안 휴게소 한 번 들르지 않고 자택으로 향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