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해안에서 갯벌 체험하는 분들 많은데요.
밀물 때, 바닷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빨라서 조심하지 않으면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갯벌에서 제때 빠져나오지 못해 최근 3년간 18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해경대원이 바다에 고립된 남성 두 명을 구조합니다.
"줄 잡으세요. 줄 잡아요."
갯벌에서 조개를 캐는 데 정신이 팔려 바닷물이 들어오는 시간을 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번엔 갯벌 한가운데 작은 어선이 옴짝달싹 못 합니다.
어른과 아이 등 일가족 4명이 낚시를 하다가 썰물 때 물이 빠지면서 고립됐습니다.
이런 사고는 해마다 200건 이상 발생하고 있고, 최근 3년간 1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해안의 한 관광지입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 장구가 필수지만, 갯벌에서 조개를 캐는 사람들 모두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현호 / 부안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장
- "바닷물이 차오르는 밀물의 속도는 시속 7~15km로 성인 걸음보다 2~3배 빠르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갯벌에서는 사람의 이동속도가 느려지고, 밤이나 안개가 낄 때는 방향 감각을 잃어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갯바위 낚시 또한 위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서해안은 갯벌이나 갯바위에 들어갈 때 만조 시간을 확인하고, 만조 2~3시간 전에는 반드시 육상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