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어젯밤(21일) 구속됐습니다.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은 이번 정부 들어선 처음인데, 조합원들은 '촛불 정부'가 아닌 '노동탄압 정부'라며 반발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동탄압 중단하고 구속자를 석방하라, 구속자를 석방하라."
어제(21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조합원들은 구속을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 "문재인 정부, 민주노총 임원과 간부에 대한 탄압에 이어서 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8시간 후 김 위원장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김 위원장의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부터 네 차례 국회 앞 집회를 주최하고,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관을 폭행하고 차단벽을 넘어 국회로 진입하도록 한 혐의를 받아 왔습니다.
민주노총 수장의 구속은 1995년 민주노총 출범 이후 다섯 번째로, 문재인 정부 들어선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의 구속에 반발한 민주노총은 "더 이상 촛불 정부가 아닌 노동탄압 정부를 상대로 대대적인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2일) 저녁, 조합원들이 청와대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인데 이어 다음 달엔 총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노총의 긴장 수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게 됐습니다.
MBN 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