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어제 서울 도심에서는 찬반 집회가 열렸습니다.
경찰은 오늘까지 최고 수준의 경비태세인 갑호 비상령을 내렸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든 시민들이 광장에 가득 모였습니다.
하늘에는 거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이 풍선에 매달려 떠다닙니다.
어제(29일) 오후 1시 반부터 서울역 광장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 환영 집회가 열렸습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들은 한미동맹 강화 구호를 외치며 집회와 도심 행진을 벌였습니다.
주최 측은 3만 명, 경찰 측은 5천 명이 모였다고 추산했습니다.
집회가 끝난 뒤 오후 8시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차가 광화문 일대를 지나가자 참가자들은 환호했습니다.
"USA! USA! USA!"
광화문광장에서 수백 미터 거리인 시청광장에서는 오후 5시부터 트럼프 대통령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50여 개 진보단체 등 주최 측 추산 6백 명은 남북관계에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 "북미합의를 이행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다시 한 번 트럼프 대통령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것을 요구하고 촉구합니다."
두 집회 간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최고 수준 경비태세인 갑호 비상을 내렸고 오늘까지 유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