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뿐만 아니라 바다도 안전하지 못해 보입니다.
멧돼지 얘기인데요.
먹이를 찾아 헤매던 멧돼지가 바다 한복판에서 사람들을 위협하다가 사살됐습니다.
강진우 지가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0kg이 넘는 멧돼지 한 마리가 망망대해를 가로지르며 유유히 헤엄칩니다.
부근을 지나던 여객선 관광객의 신고를 받고, 해경과 유해조사단이 포획에 나섭니다.
멧돼지는 도망가기는커녕, 경비정을 들이받다가 사살됐습니다.
▶ 인터뷰 : 서민성 / 전북 부안해양경찰서 구조대장
- "멧돼지는 섬쪽으로 헤엄을 치면서 가고 있었습니다. 멧돼지 상태는 그리 힘들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멧돼지가 발견된 곳은 최근 개장한 해수욕장과 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 인터뷰 : 진예은 / 관광객
- "막상 저희가 수영을 할 때 멧돼지를 만나면 어떻게 대처할지 모르고 당황스러울 것 같아요."
지난 2015년에도 부산 가덕도에서 헤엄을 쳐도심으로 들어온 멧돼지 11마리가 사살됐고,
역시 인근 섬에서 건너온 멧돼지로 전남 완도 청산도가 쑥대밭이 되기도 했습니다.
멧돼지 개체수가 늘면서, 먹을 것이 없어지자 바다를 건너가며 먹이를 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래 /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주무관
- "현재 멧돼지는 출산이 끝나고 분산하는 시기입니다. 섬과 섬, 섬에서 육지 간 수영을 통해서 이동이 종종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배고픈 멧돼지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조계홍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