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마스크 하나 없이 납 연기를 마시며 실습을 한다"며 실습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나서자 교육부가 실태조사를 벌이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달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전체 직업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안전장비 비치 및 환풍기 설치 현황을 실태 점검하겠다"면서 "재정 투입을 확대해 실습실 시설·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또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직업계고 실습실에 작업복·보안경·마스크 등 보호장구가 비치 및 활용되도록 안전 관리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실습 중 유해 증기가 발생하는 실습실에는 환풍시설을 설치하도록 의무 조항을 신설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전체 교육청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직업계고 실험·실습실 표준운영매뉴얼도 하반기 중에 개발해 보급하는 한편 안전보호장구를 활용하지 않는 학교 등을 제보할 수 있는 창구를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는
회견에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납땜 실습에 필요한 마스크·작업복을 지급해주지 않아 사비로 구매하거나 교복을 입어야 했다", "특성화고 실습실이 배기시설이 없는 등 안전·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설계돼 있다" 등의 증언을 내놨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