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동갑내기 집단폭행' 10대 4명 살인 혐의로 기소

검찰이 동갑인 피해자를 장기간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 4명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광주지검 형사3부(신승희 부장검사)는 18살 A 군 등 4명을 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 친구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 4명 / 사진=광주지방경찰청 제공

이들 중 2명에게는 살인과 협박, 공갈미수 혐의가, 다른 2명은 살인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9일 오전 1시쯤 광주 북구 한 원룸에서 18살 B 군을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앞서 두 달여 간 B 군을 수시로 폭행하고 돈을 빼앗거나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애초 A 군 등에게 폭행 치사 혐의를 적용했으나 이들이 피해자를 상습 폭행한 증거와 피해자의 죽음을 충분히 예견하고도 때렸다는 진술을 확보해 살인 혐의로 변경했습니다.


검찰도 피해자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이들이 피해자의 사망을 예견할 수 있을 정도로 지속적으로 폭행해온 점 등을 토대로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직업학교에서 만난 B 군을 반강제적으로 붙잡아두고 아르바이트비를 빼앗고 매일 같이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온몸이 붓고 멍든 B 군을 조롱하는 랩과 노래를 부르며 괴롭히고 세면대에 물을 받아 머리를 처박는 고문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