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소속 정병국 선수가 도심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과거에도 유사한 범행을 수차례 저지른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오늘(18일) 공연음란 혐의로 정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지난 4일 오전 6시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한 여성 목격자의 112 신고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용의자를 정 씨로 특정하고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당시 사건 현장 주변에서 정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누군가가 영상으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으나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범행 후 정 씨가 타고 달아난 차량 번호를 토대로 전날 오후 4시 10분쯤 전자랜드 홈구장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그를 체포했습니다.
정 씨는 경찰에 체포될 당시 곧바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전 술은 마시지 않았다. 죄송하다"면서도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올해에만 수차례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음란행위를 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여죄가 확인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구단 측은 오늘 오후 상무 농구단
인천 제물포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정 씨는 2007년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2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했습니다.
3라운드에서 뽑힌 선수로는 드물게 한때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으며 2016∼2017시즌이 끝난 뒤에는 식스맨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