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재판에서는 고유정의 범행 계획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변호인 측은 전 남편의 과도한 성욕 때문에 일어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는 거짓이라고 반박했는데요.
고유정은 지난달 22일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과 관련해 현 남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고유정이 전 남편의 아들 면접교섭권 요청에 앙심을 품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새로 선임된 고유정 측 변호인은 우발적 범행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고 씨는 결혼 시절 전 남편의 무리한 성적 요구를 들어줬는데, 사건 당일에도 전 남편이 고 씨에게 신체 접촉을 하며 성관계를 가지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고유정 측 변호사
-"고유정 씨가 그렇게 주장하고 계신 건가요?"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공식적으로…."
유족 측은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지어낸 얘기라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동생
- "피해자가 없다는 이유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한 데에 대해 큰 분노와 좌절감을 느끼고요."
검찰이 계획범행 증거로 제시한 졸피뎀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변호인 측은 이불에 있던 혈흔에서 나온 졸피뎀 성분은 감기약을 먹은 고유정의 혈흔이 몸싸움 과정에서 묻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범행 전 인터넷으로 검색 한 졸피뎀 처방 내역도 버닝썬 마약을 찾아보다가 연관 검색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전 남편의 고 씨에 대한 성폭행 시도는 거짓이며, 졸피뎀은 고유정이 아닌 전 남편의 혈흔에서 나왔다는 국과수 조사 결과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