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투숙객 3명이 숨진 전주의 여인숙 화재가 방화로 밝혀졌습니다.
용의자는 화재 진화 후 현장을 다시 찾기까지 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전거를 탄 남성이 골목길 앞에서 내리더니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5분 뒤 골목 안에서 불길이 치솟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불이 난 곳은 지은 지 48년 된 여인숙이었습니다.
단순 화재로만 알았는데, 경찰이 방화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자전거를 탄 60대 김 모 씨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영근 / 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장
- "화재 발생 직전에 그곳을 통행한 사람이 1명 있어서 주변 영상 자료와 탐문수사 결과…."
이 불로 투숙객 3명이 숨졌는데,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노인들이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용의자 김 씨는 사건 당일 이 여인숙 옆 골목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갔는데요. 길이가 90m 정도여서 1분 이내에 지날 수 있지만, 김 씨는 5분가량을 이곳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과거에도 방화 범죄 전력이 있었습니다.
불이 꺼진 뒤 경찰이 현장 조사를 하는 모습까지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자전거를 타신 분이 용의자라고 하는데 현장을 배회하면서 제 옆에 서 있었던 거 같았어요."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