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와 조선업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양대 사업장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극과 극의 진행 상황을 보이고 있다.
26일 울산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임단협은 지난 23일 사측이 제20차 교섭에서 임금인상안을 처음으로 제시하면서 타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안은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분 포항) 인상, 성과급 150% 지급, 타결 일시금 25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았다. 기아차 제시안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 노사는 임단협 쟁점 중 하나로 상여금 600%를 매월 나눠 지급하는 임금체계 개편안에 대해서도 의견 접근을 이뤘다. 26일과 27일 예정된 차기 교섭에서 정년 연장과 인원 충원 문제 등 나머지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면 추석 전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노조는 교섭 조기 타결을 위해 두 차례 파업을 보류했다.
현대중공업 임단협 교섭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노사가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입장 차이가 큰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1일 3시간 부분파업을 한데 이어 오는 28일에는 7시간 파업을 하고 정부청사 앞에서 열리는 조선업 노조 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서울중앙지법의 주총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에도 반발하고 있다. 재판부는 노조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급 최소 250% 지급, 원·하청 총고용 보장 등을 요구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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