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시위에 경찰이 처음으로 실탄 사격을 한 날, 당시 경찰의 총구에 맞선 남자가 있었습니다.
오른손엔 휴대폰, 왼손에 우산을 든 채 별다른 공격이나 방어 기구도 없이 말이죠.
이 남자가 외친 건 "나를 쏘지 말라"가 아니라 "저들을 쏘지 말라"라는 거였습니다.
1989년 베이징 천안문 사태 때 '탱크맨'을 연상시킨다며 '피스톨맨'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그의 용기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맨몸으로 막은 이 남자를 발로 차 넘어뜨려 진압했는데, 비폭력을 폭력으로 상대했으니 또 비난을 피할 수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