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 레고랜드의 또다른 '암초'로 어겨졌던 시공사 변경 문제가 기존 STX건설과의 원만한 계약 해지를 통해 말끔히 해결됐다. 이에 따라 조만간 본 공사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강원도는 30일 기존 시공사인 STX건설과 계약 해지에 대한 합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도로부터 개발 권한을 넘겨 받은 영국 멀린사가 시공사를 기존 STX건설에서 현대건설로 변경하면서 계약 파기 등에 따른 법정 분쟁이 우려됐다.
강원도와 강원중도개발공사는 그동안 STX건설이 기반 공사 등에 들인 25억5000여만원을 정산하는 조건으로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또 잔여 기반·복토 공사를 STX건설이 도급 계약하는 내용도 합의 사항에 포함됐다. 공사도급 계약 규모는 449억원이다. 이와함께 주차장(100억원)과 유적공원(100억원), 경관공사(200억원)는 STX건설에 발주하되 이행불가시 관계법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대체 공사를 발주키로 했다.
이밖에 STX건설과 사업 부지 일부(리조트사업 부지·5만8688㎡)에 대한 토지 매매계약(326억원)도 체결했다. STX건설은 해당 부지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숙박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시공사인 STX건설과의 계약 해지가 완료된 만큼 조만간 레고랜드 본 공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관계자는 "9월 1일자로 공사현장이 STX건설에서 현대건설로 넘어갈 예정"이라며 "이후 공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레고랜드 사업은 춘천 하중도(옛 유원지) 106만여㎡ 부지에 레고블록 테마파크와 호텔, 리조트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
[춘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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