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곤파스'급 피해가 우려되는 제13호 태풍 '링링'이 코앞까지 왔습니다.
제주 지역에는 태풍 특보가 내려졌고 강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제주 법환포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우종환 기자.
【 기자 】
네, 제주 법환포구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여기서 봐도 바람이 세게 부는 것 같습니다.
현지 상황 괜찮은가요?
【 기자 】
네, 보시는 것처럼 제대로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제가 있는 이곳에는 바다에서 어느정도 떨어진 거리에 통제선이 만들어져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파도가 워낙 강하게 일고 있어 조금 있으면 통제선을 넘어올 것 같은 상황입니다.
비는 지금 세차게 내렸다가 다시 줄어들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강풍을 탄 빗방울이 비비탄처럼 날아오면서 맞으면 통증도 느껴질 정도입니다.
현재 이곳을 포함한 제주 전역과 주변 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앞서 낮부터 제주 지역 학교들이 일찌감치 조기 하교령을 내렸고, 항공편도 잇따라 결항된 상태입니다.
【 질문 2 】
아직 태풍이 완전히 가까이 온 게 아닐 텐데 벌써 상황이 안 좋은 것 같아 걱정됩니다.
다른 지역에는 태풍이 언제쯤 오게 되나요?
【 기자 】
조금 전 저녁 7시 발표 기준으로 제13호 태풍 '링링'은 현재 이곳에서 남서쪽으로 300km 떨어진 곳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6일) 밤부터 남부지역도 태풍 영향으로 강풍이 불기 시작하겠습니다.
태풍은 내일 새벽 4시쯤 제주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뒤 서해를 따라 빠르게 북상할 전망입니다.
제주 인근을 지나면 남풍을 타고 더 빨라져 내일 오후 4시쯤이면 황해도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내일 아침부터 중부지방도 태풍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섬 지역은 시속 200km, 내륙 지역도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이 불겠습니다.
태풍이 머무는 시간이 짧겠지만, 순간적으로 몰아치는 바람이 워낙 강해 단단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법환포구에서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