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수능 지원자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시험이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마지막 수능이라는 점에서 대입 문을 열기 위해 막차를 타려는 재수생들의 지원율은 늘었다는 게 입시업계 분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1월 14일로 예정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54만8734명이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9학년도 수능 지원자 수(59만4924명) 대비 7.8%(4만6190명) 줄어든 규모다.
자격별로는 재학생 응시자 수가 지난해(44만8111명)보다 5만4087명 줄어든 39만4024명을 기록했다. 반면 재수생 등 졸업생 응시자 수는 같은기간 6789명(5.0%) 증가한 14만227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108명 늘어난 1만2439명 수준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올해 수능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 "지난해부터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난 데다가, 서울소재 주요 대학들의 정시모집 정원이 올해부터 늘어난 곳이 있다"면서 "(특히) 내년 수능부터 2015개정교육과정이 적용돼 일부 수능과목이 바뀌면서 (이번 시험이) 현행 수능으로 치는 마지막 시험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성 비율은 남학생 51.4%(28만2036명), 여학생 48.6%(26만6698명)로 전년도 51.5%대 48.5%와 비슷했다.
영역별로는 국어 54만5966명(99.5%), 수학 52만2451명(95.2%), 영어 54만2926명(98.9%)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사는 필수과목이라는 점에서 100% 응시했다. 이어 수학의 경우 가형이 32.1%(16만7467명), 나형이 67.9%(35만4984명)로 예년과 비슷했다.
탐구영역은 지원자수는 52만6422명(95.9%)이었는데, 이중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이 54.7%(28만773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과학탐구 44.1%(23만2270명), 직업탐구 1.2%(6415명)였다.
특히 이 가운데 과학탐구 지원자 수는 지난해(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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