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를 낸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가 사고 직후 운전자를 바꿔치하려던 정황이 드러나 논란인데요.
경찰이 바꿔치기 의혹 수사에 들어가자 뒤늦게 자신이라는 점을 인정했다고 하는데, 경찰은 당초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진술을 한 30대 남성과 장 씨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달리는 오토바이 뒤로 흰색 차량이 빠른 속도로 돌진합니다.
잠시 뒤 흰색 차량은 그대로 지나가고, 사고를 당해 쓰러진 오토바이가 불꽃을 일으키며 쓸려 나갑니다.
지난 7일 새벽 2시 반쯤, 서울 마포구에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는 모습으로 추정되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사고 이후 장 씨의 차량은 사고 지점에서 150미터 정도 떨어진 이 곳에 세워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이 아닌 30대 김 모 씨가 운전했다고 발뺌하던 장 씨는 뒤늦게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을 했다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장 씨는 특히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현장 합의를 시도하면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란 사실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30대 김 씨와 장 씨의 관계에 대해선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장제원 의원과 관련됐다는 추측도 나오지만, 장 의원은 자신이 연관돼 있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반박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당초 추석 이후 장 씨를 소환하기로 했다가 논란이 일자 입장을 바꿔 추석 전에 장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