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60대 여성과 30대 아들의 시신 2구가 냉장고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방화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에 소방차와 구급차가 줄줄이 들어갑니다.
곧이어 경찰차도 사이렌을 울리며 급하게 뒤따라갑니다.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화재 당시 강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거세지면서 아파트 주민들이 옥상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경비원이) 지하실로 가서 (가스) 메인 밸브를 잠갔대요. 큰 사고 날뻔했어요."
불은 40여 분만에 꺼졌지만, 아파트 안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바닥에 눕혀진 양문형 냉장고에 60대 여성과 30대 아들이 웅크린 채 그을려 있었습니다.
불은 방화로 확인됐습니다.
주방 가스 밸브가 잘렸고, 바닥에서 인화성 물질을 뿌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평소 모자 사이에 다툼이 많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말 한마디도 없다가 막 한 달 동안 소리 지르고…."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외부인에 의한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타살 흔적을 발견한 게 없습니다. 모자 간의 어떤 갈등이 있지 않았나 추정해 봅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