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휴양지'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경남 거제의 섬 저도가 47년만인 17일 민간에 첫 개방됐다.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은 이날 오후부터 저도를 시범 개방하고 첫 유람선이 관광객들을 싣고 출발한다고 밝혔다.
거제시 장목면 궁농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관광객 200여명을 태우고 장목면 궁농항을 출발한다.
거제시는 첫 유람선 출항에 앞선 이날 오후 1시 궁농항에서 저도 민간 개방 기념행사를 펼친다. 거제시 블루시티관현악단, 거제시 소년소녀합창단이 축하 공연을 선보인다.
어민들은 해상 퍼레이드로 저도 뱃길 개통을 기념한다.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경남도·거제시 등 5개 기관은 기념식장에서 저도 개방 협약식을 한다.
행안부 등 5개 기관은 1년 후 시범 개방이 끝나면 운영성과 등을 분석·평가해 단계적으로 전면개방을 추진할 방침이다.
저도는 행정구역상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다.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하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이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된 후 섬 주민들이 떠나고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2017년 대선 때 저도 개방을 공약한
저도는 우선적으로 향후 1년간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을 뺀 산책로와 전망대, 모래 해변 등을 시범 개방한다. 저도 하루 최대 방문 인원은 오전·오후 300명씩 600명이다.
[거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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