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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장애인복지관의 직무훈련 프로그램 `푸르메 오토케어`에 참여한 발달장애인 훈련생들이 세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김설하 인턴기자] |
훈련생들은 이날도 이 씨의 지도에 따라 고객이 맡긴 차량을 청소하기 위해 일사천리로 움직이고 있었다. 좌석 시트를 꺼내 먼지를 탈탈 털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운전석에 앉아 핸들의 묵은 때를 꼼꼼히 닦는 사람도 있었다. 주로 바퀴를 닦는 데 신경을 많이 쓴다는 한 훈련생은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차의 생김새를 더 자세히 보고 싶어 올해 5월부터 푸르메 오토케어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저분했던 차를 청소하고 나면 마음까지 깨끗해질 정도로 상쾌해진다"며 귀뜸했다. 이 씨에 따르면 발달장애인이 제공하는 세차 서비스는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단골 고객이 있을 정도로 만족도 높다고 한다. 특히 푸르메 오토케어가 서울시의 지원을 받고 본격적인 취업 준비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2017년 이후에는 지난해 2명·올해 상반기 1명이 세차 직무로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이 씨는 "발달장애인이 자립의지를 키우고 지역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자리 기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발달장애인이 처한 취업 현실은 그다지 녹록지 않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은 전체 인구보다 20.0%포인트 낮았다. 그중에서도 발달장애인 등의 중증장애인 고용률(20.2%)은 경증장애인 고용률(41.1%)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취업취약계층으로 나타났다. 50명 이상의 공공기관·민간기업은 장애인을 일정 비율 이상 고용할 의무가 있지만, 대부분 부담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의무를 대체하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벌금은 기업에 크게 부담되는 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발달장애인 고용의 근본적인 대책으로서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또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는 것보다 벌금을 납부하는 것이 경영에 효율적이라 판단하는 일부 기업의 인식 전환이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용원 발달장애인자립지원협회 대표는 "발달장애인은 업무를 잘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만연하다. 다시 말해 '발달장애인이 현장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의문을 가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인이 가진 개별적 특성과 직업적 능력은 개인마다 다르다"면서 "비장애인 가운데 업무에 특출한 사람이 있는 것과 마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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