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이 남부지방을 관통하면서 경북 지역에선 가장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시설 곳곳이 침수돼 이재민도 속출했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구급대원들이 나뭇더미를 들어내자 시신 한 구가 발견됩니다.
어제(4일) 새벽 1시쯤 경북 포항시 기북면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바로 옆 주택을 덮쳐 7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경북 울진군에선 주택이 무너져내리면서 60대 부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밤에 자다가 1시에 뒤에 무너져서 벽을 치고 들어와서 방안에 깔려 죽었대요. 이런 날벼락이 어디 있어요?"
경북 성주와 포항에선 70대 노인 2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숨졌고, 영덕의 강구시장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강구시장 상인
- "강구 5일 시장이 올해도 침수돼서 사람들이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심정은 어떻게 말할 수 없어요."
태풍 '미탁'이 통과한 경북·동해안 지역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울진에는 사흘 만에 555mm의 비가 내려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양을 기록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정재경 VJ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