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도 주변 6.1km를 순환하는 '월미 관광열차'가 10년 만에 개통했는데, 운행 하루 만에 고장이 났습니다.
인천시는 결함을 알고도 개통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시는 월미바다열차의 안전을 장담했습니다.
▶ 인터뷰 : 박남춘 / 인천광역시장
- "제발 이번만큼은 출발해서 안전문제만큼은 일으키지 말자는 차원에서 거듭거듭 시운전하고…."
하지만, 개통 다음날인 지난 9일 월미 관광열차가 두 번이나 멈춰 섰습니다.
전동차의 핵심인 동력전달 장치 결함이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월미 관광열차는 보시는 것처럼 지상 10m가 넘는 높이를 떠서 달립니다. 갑작스런 운행 중단으로 승객 수십 명은 보기만 해도 아찔한 저 선로 위를 걸어서 대피했습니다."
문제가 된 동력전달 장치는 수명이 50만km인데, 그 100분의 1인 5천km 만에 닳아버렸습니다.
인천시는 결함을 알고도 개통을 밀어붙였음을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인천교통공사 관계자
- "고친다는 건 보고를 받았어요. 죄송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월미 관광열차는 10년 전 경험이 전무한 업체에 공사를 맡겼다가 심각한 안전문제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습니다.
결국 전면 재시공됐지만, 개통 하루 만에 또 고장 나면서 안전성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