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는 중요 증거를 없앤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는데요.
정 교수가 자신이 근무했던 동양대학교에서 직접 노트북 가방을 갖고 나오는 장면을 MBN이 입수했습니다.
검찰은 이 가방 안에 지금은 행방이 묘연한 정 교수의 노트북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증거인멸 정황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8월 31일 밤 11시 45분쯤, 정경심 교수가 동양대 연구실에 모습을 보입니다.
잠시 뒤, 조국 장관 가족의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는 손에 드라이버를 들고 정 교수의 연구실로 향합니다.
자정이 되자 김 씨가 한 손에 PC를 들고 빠져나가고, 정 교수는 김 씨를 배웅한 뒤 다시 연구실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다음날 아침 9시쯤, 이번에는 정 교수가 연구실을 나섭니다.
검은 모자에 큰 가방을 등에 멨는데, 오른손에 든 노트북 가방이 눈에 띕니다.
검찰은 가방 안에 정 교수가 사용하던 노트북과 관련 서류 등이 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 가방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정 교수는 동양대 자료 반출에 대해 "개강준비를 하면서 수업자료를 정리하던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CCTV를 확보한 검찰은 정 교수와 김 씨가 동양대에 남아있던 핵심 증거를 없애는데 함께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사라진 노트북의 행방 등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