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다니는 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낫으로 훼손한 혐의로 입건된 56세 김충환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오늘 김 전 의원을 특수협박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6월 16일 강동구 명성교회 앞에서 교회 세습반대 시위대가 설치 중이던 현수막의 끈을 낫으로 자르다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현행범 체포된 뒤 풀려났습니다.
당시 시위대 측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시위대를 향해 낫을 휘둘렀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등록 교인이 10만명에 달하는 명성교회는 김삼환 목사가 아들인 김하나 목사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세습 문제로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8월 초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김 전 의원은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서울시 강동구청장을 두 번 지냈습니다.
2008년에는 한나라당 기독인회 총무를 맡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