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중단하라"며 미 대사관저를 무단 침입해 농성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학생과 회원 19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대사관저 담장에 난데없이 사다리가 놓이고, 여러 명이 진입을 시도합니다.
마침내 대사관저 안으로 들어간 이들은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해리스 주한 미 대사를 향해 이 땅을 떠나라고 외칩니다.
(현장음) 미국은 이 땅을 떠나라! 떠나라! 떠나라!
미국 대사관저 기습 진입을 시도한 건 대진연이라고도 불리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들입니다.
이들은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5배 인상하라고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
- "세금을 주한미군에게 주고 있는 것도 말이 안 되는데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게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인상을 요구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무단 침입 사건이 발생한 시각, 해리스 미 대사는 청와대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참석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무단 침입하거나 침입을 시도한 대진연 회원 19명을 현장에서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어떤 경우에도 외교공관에 대한 위해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관계부처에 주한 미 대사관과 관저에 대한 경계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영상출처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