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잔반 사료 사용이 한 달 넘게 금지되자 폐업 위기에 몰린 양돈 농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돼지 수십 마리를 몰고 정부청사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정부청사 앞에 돼지 수십 마리가 등장했습니다.
방역 당국의 '잔반 급여 금지' 조치에 반발하는 양돈 농민들이 풀어놓은 돼지들입니다.
▶ 인터뷰 : 집회 참여 농민
- "으랴! 가자!"
돼지를 앞세워 청사에 진입하려는 농민과 이를 막는 경찰이 뒤엉키며 순식간에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지고 이 과정에서 농민 2명이 연행됐습니다.
농민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잔반사료 이용이 한 달 넘게 금지되며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고 주장합니다.
대체품인 배합 사료는 잔반 사료보다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쌉니다.
▶ 인터뷰 : 전국음식물사료축산연합회 관계자
- "각 지자체에 행정소송 및 헌법 소원까지도 불사할 예정임을 공표합니다. (잔반 사료) 이동 승인을 낼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잔반 사료가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주요 전파 경로 가운데 하나인 만큼 금지 조치를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국에서 잔반 사료를 이용하는 양돈 농가는 250여 곳 정도로 파악됩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