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곳곳에서 하룻밤 새 33건의 멧돼지 출몰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도심에 휘젓고 다니는 멧돼지가 학생들 등하굣길까지 위협하자 경찰까지 배치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멧돼지 한 마리가 버둥거리고, 누군가가 멧돼지한테 나무 막대를 내려칩니다.
도심을 휘젓고 다니던 멧돼지가 80대 남성을 공격하는 겁니다.
놀란 경찰이 권총을 뽑아들고 뛰어갑니다.
부산 도심에 100kg이 넘는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나 80대 남성을 물었고, 결국 실탄 3발을 맞고 사살됐습니다.
▶ 인터뷰(☎) : 주민
- "(경찰차가 멧돼지를) 몰고 가는데 앞에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멧돼지하고 할아버지하고 만난 거예요. 돼지가 (할아버지) 허벅지를…."
하룻밤 새 부산 도심 곳곳에서 33건의 멧돼지 출몰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3마리는 사살되거나 차에 치여 죽었고, 나머지는 모두 달아났습니다.
최근 주택가는 물론 학교 주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는 멧돼지 공포에 경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멧돼지가 초등학교 주변에도 출몰하자 등하굣길 학생 보호를 위해 경찰까지 배치됐습니다."
▶ 인터뷰 : 이진영 / 부산 남부경찰서 못골지구대
- "(등교 시간인) 7시 반에서 8시 반 사이에 (학교 주변) 순찰을 돌고, 오후에 1시 반부터 3시까지…."
경찰은 또 기동포획단의 총기 입·출고 시간을 밤 9시 이후에도 가능하도록 규정을 완화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