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영유아에게서 발병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인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환자가 늘고 있다.
11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00개 의료기관 입원환자에 대한 RSV 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입원환자 신고건수는 지난달 6~12일 125건에서 지난달 27일 이후 이달 2일까지 총 278건으로 최근 4주간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달간 신고사례의 연령별 분포는 1~6세가 60.9%, 1세 미만이 33.9%로 전체 신고건수의 94.7%가 6세 이하의 영유아였다. RSV 감염증은 인두염 등 주로 상기도감염으로 나타나지만 영유아나 면역저하자, 고령자에서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RSV 감염증은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주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침방울)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겨울철 RSV 감염증 전파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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