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복합리조트가 긴요하다."
제주특별자치도 주최로 11~12일 이틀간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2019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은 카지노를 포함하는 복합리조트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상혁 가천대 관광과 교수는 '카지노 산업과 지역사회 상생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한 곳에서 먹고 쉬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복합리조트는 단순히 카지노시설의 이미지를 넘어 막대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끌어 내는 신성장동력으로 인식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는 빅테이터 자료를 공개했다. 국내 일반인들의 인식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2012년에는 경찰, 도박, 필리핀 등 부정적 인식이 많았지만 2016년에는 여행, 특급호텔, 리조트 등 관광과 여가문화와 관련된 인식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토론 패널로 참여한 김창식 전 제주국제대 교수는 "제주의 카지노는 워낙 영세해 산업으로 보기에도 민망하다"면서 "전세계적으로 추진되는 대형화 추세가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16개에 달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가운데 절반인 8개가 제주에 있다. 하지만 총매출액은 2017년까지 1700억원 안팎에 불과해 영세한 편이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중국계 자본인 람정제주개발(주) 랜딩카지노가 서귀포 중문 하얏트호텔에 있던 카지노를 복합리조트인 신화월드로 이전하면서 면적을 803㎡에서 5581㎡로 7배 가량 늘려 개장하면서 지난해에 제주도내 카지노 매출액은 5112억원으로 급증했다. 자연히 제주 관광진흥기금도 134억원에서 471억원으로 늘어났다.
홍유식 제주관광회의소 관광분과위원장은 "제주 경제가 지금 위기상황"이라며 "제주가 세계적 관광도시의 명성을 유지하려면 기회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다"면서 복합리조트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학준 배제대 교수도 "복합리조트를 더 이상 카지노 이슈로 봐서는 안된다"면서 "관광산업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서 여하히 살아남을 것이냐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포럼에서는 복합리조트를 적극 육성하고 있는 일본 사례도 소개됐다. 일본은 2025년 오사카 엑스포를 겨냥해 3개 도시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카지노 형태의 복합리조트 조성을 추진 중이다. 양형은 오사카상업대학 교수 "일본은 카지노 대신 복합리조트라는 용어만 사용한다"며 "일본 관광산업의 미래가 복합리조트에 걸려있다는 각오로 올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포럼은 종전 어느 때보다도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롯데관광개발이 지하5층 지상 38층 규모 복합리조트 '제주 드림타워'가 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다 이곳에 서귀포 롯데호텔에 있던 기존 카지노 시설을1200㎡에서 4800㎡ 규모로 확대 이전을 추진 중이어서다.
제주도의회는 최근 카지노 대형화를 막는 조례안이 발의됐지만 의원들간 격론끝에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조례안이 사실상 폐기돼 복합리조트 도입의 길이 열린 셈이다. 대신 기존 카지노 시설을 2배 이상 초과해서 이전하거나 신규허가를 받으려면 카지노 영향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례안이 입법예고된 상태로 지역민 의견이 어떻게 수렴될 지가 관심이다. 김상혁 교수는 "부동산
[제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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