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독도에서 추락한 헬기 '영남1호'의 실종자 중 박단비 구급대원이 안타깝게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사고 직전 헬기의 모습이 담긴 독도의 CCTV를 공개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31일 독도에서 추락한 소방 헬기 '영남 1호'의 실종자, 박단비 대원이 사고 12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동체 발견지점에서 남쪽으로 3km 떨어진 수면에서입니다.
박 대원은 탑승자 7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었습니다.
▶ 인터뷰 : 황상훈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구조구급계장
- "복장은 119 기동복인 검은색 방한복, 주황색 상의, 검은색 바지를 착용했고 기동복 상의 명찰엔 박 구급대원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박 대원은 대학에서 응급구조학을 전공한 뒤 대형 병원에서 응급구조사로 일하다가 1년여 전부터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일해 온 재원이었습니다.
이제 실종자는 기장을 포함해 모두 세 명이 남았습니다.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사실 많이 지쳤어요. 오늘 다시 단비 대원님을 찾음으로써 실종자 가족들 전부 다시 희망을 찾게 됐습니다."
사고 직전 촬영된 독도의 CCTV 화면도 공개됐습니다.
헬기가 이륙하고 난 뒤 독도 경비대원 한 명이 건물로 뛰어들어갔다가 동료 한 명과 급히 나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와 동시에 한 CCTV는 갑자기 칠흑 같은 먼바다를 비춥니다.
헬기의 비행 등은 보이지 않습니다.
헬기가 바다로 떨어지는 장면도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륙 당시 KBS 직원이 휴대전화로 찍은 화면의 구체적인 내용은 사고자 가족들에게만 공개됐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정재경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