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발생한 국방과학연구소 폭발 사고는 연구원들이 방호복이 아닌 평상복 차림이어서 더 큰 변을 당했습니다.
연구소 측은 "위험도 등급이 낮은 실험이어서였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의 얘기는 다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젤 추진체 연료 실험실은 2층 구조입니다.
1층 계측시설에서 숨진 선임 연구원이 연료 유량을 측정했고, 2층 계측실에는 다른 4명의 연구원이 있었습니다.
액체 형태의 '니트로메탄'이라는 연료를 다뤘는데, 당시 연구원들은 방호복이 아닌 평상복 차림이었습니다.
연구소 측은 위험도 등급이 낮은 작업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한이수 / 국방과학연구소 대외협력실장
- "위험등급에 따라서 보호복이라든지 다른 안전통제관을 입회한다든지 등급에 맞춰서…."
하지만, 전문가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해당 물질은 사제 폭탄을 제조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정전기에도 폭발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이런 유증기나 휘발성 물질은 모든 게 위험하죠. 보호복도 없이 했다는 건 안전 불감증에서 실험이 이뤄졌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는 지난해 4월과 6월에도 화재 사고가 났습니다.
더욱이 방산업체인 한화공장에서도 폭발 사고가 나 인근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순희 / 대전 반석동
- "해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니까 가까운 인근이다 보니까 너무 불안해요."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합동감식 결과를 분석하고 수집한 증거물을 국과수에 감정 의뢰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