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19일) 맥도날드가 매뉴얼대로 관리하고 있다며 주방을 공개하는 행사까지 열었는데, 위생불량도 매뉴얼일까요.
정부가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조사했더니, 19곳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고, 이 중 맥도날드는 6곳이 포함됐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냉장고 팬에 이물질이 잔뜩 껴 있습니다.
조리기 주변은 음식물 찌꺼기가 너저분하고, 식품 보관대 위에 굳은 육즙도 닦지 않았습니다.
매장엔 거미줄까지 보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5일까지 보름 동안 전국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147곳을 조사한 결과 19곳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습니다.
위생불량 논란을 불식시킨다며 주방을 전면 공개했던 맥도날드는 5곳이 위생불량이었고, 1곳이 냉동보관 기준을 어겼습니다.
▶ 인터뷰(☎) : 맥도날드 관계자
- "147개 매장을 조사했는데, 47개가 저희 매장이었어요. 많이 대상이 됐죠."
롯데리아, KFC, 맘스터치도 위생불량뿐 아니라 해동제품 재냉동, 유통기한 위반으로 13곳이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위생 기준을 위반한 서울의 한 매장입니다. 많은 사람이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려고 찾아옵니다."
소비자는 불안합니다.
▶ 인터뷰 : 김석현 / 매장 이용객
- "매장 상태는 바로 보이는데, 주방 쪽은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 인터뷰 : 조성훈 / 식약처 식품안전관리과
- "내년부턴 햄버거 업체를 대상으로 불시 특별점검을 실시해 영업자에게 경각심을 고취시키겠습니다."
식약처는 또, 햄버거병 방지를 위해 육류와 같은 동물성 원료는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 중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