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시는 링거'라 불리며, 물에 타 마시는 가루 분말이 인기몰이 중인데요.
식약처가 조사해보니 뭐가 들어있는지 원료 표시조차 엉망이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유튜브에 '마시는 링거 (수액)'를 검색하니 수백 개의 후기 영상이 뜹니다.
물에 타서 마시면 수액 주사를 맞은 것처럼 피로 회복을 도와준다며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입니다.
▶ 인터뷰 : 해당 제품 후기 유튜버
- "군의관 선생님들이 직접 만드셨다고 해요. 몸의 혈액량, 체액량이 많아지면서 혈액 순환도 더 잘되고 단순히 피로 해소라든가…."
하지만 식약처 조사 결과, 해당 제품은 그냥 스포츠음료였습니다.
광고와 포장지에 '링거'라는 문구를 사용해 마치 의약품과 같은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인하도록 했습니다.
제조업체는 성분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원료로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오세동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총괄대응팀
- "OO 일부 제품은 무표시 원료로 제조되었고, 질병 치료· 예방 효과를 표방해 소비자가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며…. "
보건 당국은 문제가 된 제품 4만 7백 세트를 현장에서 전량 압수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모두 폐기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