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을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혈액암 완치 판정을 받은 후배 조수원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제(23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 개그맨 김철민과 후배 개그맨 그룹인 '옹알스'가 눈 맞춤했습니다.
옹알스 리더 조수원은 폐암 말기인 김철민과의 눈을 맞추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두 사람의 공감대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옹알스'는 지난 2007년을 시작으로 22개국, 47개 도시에서 공연하며 세계에서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는 퍼포먼스 그룹입니다. 중국 여러 지역, 시드니 등 해외 공연을 거친 옹알스는 지난 2017년 한국 코미디 공연 최초로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장기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옹알스 멤버 7명은 김철민을 위한 단독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멤버들은 성대모사 개인기, 저글링, 링을 이용한 묘기 등을 선보이며 그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무서워하는 철민을 위해 조수원이 "선배님 저랑 손잡고 서 있을까요"라고 했습니다. 공연이 종료되자 김철민은 고생한 후배들과 악수했습니다.
조수원은 김철민에 "컨디션은 괜찮냐"고 물으며 항암치료로 까매진 손과 발을 보여줬습니다. 이에 김철민은 "나 어제는 죽는 줄 알았어. 뼛속까지 아파서 일어나지도 못했어"라며 "마지막에는 하나님한테 데려가 달라고 했어, 더 아프기 싫으니까"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멤버들은 "수원이도 그랬다"고 답했습니다. 조수원은 "위에 누가 계신지 모르겠지만 나도 데려가 달라고 했다"며, "40도로 12일을 버텼는데 그때는 정말 죽지 않은 게 고통이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철민도 후배들을 위해 답가를 했습니다.
그는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부르면서 "나는 보헤미안이라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부모님, 형 너훈아 역시 간암으로 돌아가셨다. 이 노래는 죽은 우리 형 너훈아에게 보낸다"고 하며 나훈아의 '잡초'를 열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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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