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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떨어진 줄 알았어요" 아찔했던 광양제철소 화재 순간

기사입력 2019-12-24 15:32 l 최종수정 2019-12-31 16:05



"폭탄이 떨어지는 것 같은 폭발음이 들리더니 검붉은 불기둥이 치솟았어요. 공장에 사람도 많을 텐데 큰일 났다 싶었습니다."

오늘(24일)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500여m 떨어진 부두에 있던 주민 41살 오희동 씨는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진동이 느껴졌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오씨는 최초 폭발이 있고 나서 주변에 있던 30여명이 모두 놀라 소리를 지를 정도로 또 한 차례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폭발 뒤에는 옆 공장으로 불이 번지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오씨가 "우리 쪽으로는 불길이 번지거나 파편이 튀지는 않았지만, 이순신대교 너머로 불길과 연기가 보여 운전자들이 위험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운전자들의 정면 시야에는 폭발이나 화재가 잘 보이지 않아 빨리 대피시켜야 할 것 같았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실제 이순신 대교에는 1m 크기의 쇳조각이 날아가 다리 난간이 찌그러지는 등 위험천만한 순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폭발 사고 현장과 200여m 떨어진 아파트는 물론, 4km 이상 떨어진 광양시청에서도 굉음에 건물이 울리거나 창문이 흔들렸습니다.

바다 건너 광양항 배후단지 등에서 폭발과 화재현장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폭발은 오후 1시 14

분쯤 공장 발전 설비 내부에서 처음 발생한 뒤 5분 차이를 두고 한 차례 더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공장 직원 5명이 화상 등을 입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광양시와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재난 안전 문자를 통해 공장 주변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이순신대교 차량 운행도 일시 중단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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