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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대구시장(사진 왼쪽)과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가 2015년 11월 쿠팡 서울 본사에서 `대구 첨단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구시] |
쿠팡과 대구시는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대구 첨단물류센터는 총 사업비 3200억원을 투입해 7만8825㎡ 용지에 건축 연면적 32만9868㎡(약10만평)로 지하1층~지상5층 규모를 갖췄다. 건축 연면적 기준 10만평 규모는 쿠팡의 국내 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다. 센터는 2021년 9월부터 운영된다.
대구센터는 영남권뿐만 아니라 충청 호남 제주까지 아우르는 남부 물류허브 역할과 향후 글로벌시장 확장의 국내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첨단 신규 물류 기술과 시스템도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품관리와 배송동선을 최적화하고 친환경 물류장비 및 스마트 물류시스템 등을 통해 미래형 물류센터의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대구센터는 생산유발효과 635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941억원 등 총 8293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용부문에서는 제조업 대비 고용유발효과가 커 2022년까지 2500명 이상의 안정적인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
쿠팡은 여성·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지역민을 우선 고용하고 연간 900억원 이상의 인건비를 지출할 예정이다.
쿠팡의 대구 물류센터 건립은 대구시의 끈질긴 산업단지 규제 완화의 결실이다.
대구시와 쿠팡은 2015년 11월 1000억원을 투자해 대구국가산단에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산업단지 내에 전자상거래업의 입주를 제한하는 정부의 업종 규제에 막혀 1년이 넘도록 사업추진에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대구시는 고민 끝에 산업시설용지를 지원시설용지로 변경하는 안을 제시해 그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했고 마침내 올해 1월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 추진은 가속도가 붙었다.
사업 발목을 잡아왔던 입지규제 문제를 대구시가 지난 3년여 동안 정부를 향해 끈질지게 설득한 덕분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는 "대구시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신 덕분에 쿠팡 대구물류센터를 착공해 영남권은 물론 남부지역 고객들에게 더 좋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쿠팡의 최대 물류기지가 대구에 지어지는 것 자체도 의미 있는 것이지만 이것은 쿠팡과 대구시 협업의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 인공지능·로봇을 통한 물류시스템 고도화, 자율주행 배송 도입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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