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돈 수천 장으로 물건을 거래하고 도망친 사기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무려 3억 원 상당의 모조화폐로 감쪽같이 속였다는데,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저녁 무렵, 경찰차가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더니 한참 후 다시 빠져나옵니다.
지난 3일 서울 중구의 한 건물에서 다량의 모조지폐를 활용한 사기 거래가 발생했습니다.
사용된 가짜 돈은 5만 원권 수천 장으로, 금액으로는 약 3억 원이나 됐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사건이 발생한 현장입니다. 당시 지폐는 캐리어 가방을 통해 이곳 4층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해당 건물) 여기 앞에 경찰차가 와 있었어. 경찰차가 왜 왔나 했더니…."
피해를 본 A씨는 무역회사 직원으로 대만 출신의 B씨와 현금 거래 중이었는데, B 씨가 특정 표식이 있던 모조지폐를 건넨 겁니다.
A 씨는 포장된 화폐 뭉치를 전달받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챘지만, 이미 B 씨는 종적을 감춘 후였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도망친 B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