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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6~2014년 한국 내 풍향별 빈도를 보여주는 풍배도(wind rose). 한국은 서부지역에 위치해 서풍(W), 서북서(WNW), 북서(NW), 북북서(NNW) 바람이 전체 풍향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자료 = 논문 발췌] |
9일 환경·보건경제학자 김문준 중국 듀크쿤샨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6∼2014년 우리나라 16개 시도에서 연중 관찰된 미세먼지에 대한 중국의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선 입자가 상대적으로 큰 PM10 미세먼지의 중국발 영향만 평가했다. 미세먼지(PM10)는 입자 크기가 10㎛ 이하, 초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먼지를 가리킨다.
연구팀은 국내 각 시·도의 일별 미세먼지 농도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데이터(온도, 강수량, 풍속)에 기반한 실증분석 모델로 중국발 영향을 추산했다. 그 결과 한국 내 미세먼지의 중국발 영향은 연평균 약 19%였다. 계절별로는 봄 17%, 여름 30%, 가을 12%, 겨울 21% 등이었다.
특히나 중국에서 석탄화력발전을 이용한 난방이 집중되는 겨울철과 매년 황사가 발생하는 봄철보다 한국 내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여름께 중국발 영향이 더 컸다. 연구팀은 매해 여름 중국에서 행해지는 짚태우기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미세먼지 농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바람 방향으로는 '남서풍'이 지목됐다. 이는 중국 내 주요 공업 단지가 몰려 있어 한국 미세먼지 농도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진 징진지(Jingjinji) 지역(베이징, 텐진, 허베이)과 황사 근원지 내몽고 쪽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이 중국발 미세먼지 원인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김문준 교수는 "다만 입자가 작아 바람에 더 잘 날리는 초미세먼지에 대한 한
이번 연구 결과는 온라인 국제학술지 '헬리욘'(Heliyon)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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