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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김 차관은 이날 밤 10시30분쯤 우한 교민을 수용하게 된 충북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반대 집회를 벌이던 주민 300여명을 설득하러 왔다.
김 차관은 주민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분의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으나 주민들을 설득하는데 역부족이었다.
일부 주민들은 김 차관에게 거세게 항의했고, 김 차관이 고개를 숙인 뒤 자리를 떠나려 하자 이를 저지하려고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분노한 주민들은 김 차관에게 물병과 종이컵, 나무젓가락 등을 던지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 물리적 충돌을 일으키기도 했다.
주민들은 김 차관과 관계자들을 향해 "혁신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몇 명인 줄 아느냐", "우한 교민 격리수용을 결사반대한다", "천안에서 갑자기 진천으로 변경된 이유가 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주변에 대기 중인 경찰 인력 300명을 급히 투입했으나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쉽사리 진압하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김 차관은 "정부 방침을 이해해달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경찰 경호를 받으며 10여분 만에 현장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주민들은 밤 11시가 넘어서까지 농성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한 교
앞서 정부는 이날 오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하는 720여명의 한국인의 임시생활시설로 충남 아산시의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군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등 2곳을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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